[한달독서] 7일차 '한 눈에 보이는 인공지능 그림책'
오늘부터 새로운 회사에서 일을 시작하였다. 새로운 회사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재작년부터 조금씩 데이터사이언스 교육을 받으면서 IT 업계로의 이직을 바랐는데, 거의 2년만에 그 목표를 달성하였다(물론, 나는 개발자나 데이터사이언티스는 아니다.)
데이터사이언스 교육을 받았지만, 학위과정을 수료한 것도 아니고, 그저 수박겉핥기 정도로 후루룩 훑어 보고 세상엔 이런 기술도 있고, 이런 직업도 있구나 정도만 알게된 것 뿐이다. 그러니 인공지능을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에 읽을만한 책을 찾다가 발견한 책이 바로 ‘한 눈에 보이는 인공지능 그림책’이다.
경인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님과 제자로 이루어진 3명의 저자가 아주 쉽게 풀어쓴 책이다. 표지만 보았을 때, 교육대학교 출신의 저자들 덕분에 아주 쉽게 공부를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리 쉽게만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초등학교 저학년이 백과사전을 펼쳐놓은 기분이랄까? 대부분의 내용은 교육에서 한번은 들어본 적 있지만, 그 개념을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한 탓에 오랜만에 책에서 만난 용어들은 기억의 바닥에 깔려서 형체도 드러나지 않았다.
당장 내게 필요한 것은 회사가 가진 기술의 큰 틀을 이해하는 것이지만, 큰 구조를 파악하고 난 뒤 세부적인 기술에 대해 조금 더 깊이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기초 이론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공부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쉬운 책부터 시작하기로 하였으나, 이것도 쉽게 술술 읽고 이해하기는 어려운 듯하다. 그나마, 어려운 이론들을 비교적 천천히 쉽게 풀어놓은 책을 발견한 것만으로도 무거웠던 마음이 아주 살짝 가벼워졌다.
과연 이 책을 포기하지 않고 읽을지 자신은 없지만, 한달독서를 통해서 어떻게든 붙잡고 1독이라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