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제에 이어 인공지능 관련 책을 읽고 그 내용으로 한달독서 인증을 위한 글을 남기려 했다. 하지만, 하루종일 어렵게 읽어나간 그 책에 대해 다시 쓰려니 도저히 손이 움직이질 않았다. 에효… 결국 어제에 이은 이야기를 쓰는 것은 포기했다. ‘그럼 무얼 읽고 써야하나?’라고 생각하며 밀리의 서재에 수집해놓은 책 목록을 다시 뒤적거렸다. 거기서 김영하 작가의 책이 눈에 띄였다. 이거다! 읽고 싶은 마음만 한가득 담아놓았던 김영하 작가의 작품들이다. 그 중에서도 제일 먼저 눈길이 닿은 책은 ‘여행의 이유’이다.
알쓸신잡이라는 TV프로그램을 열심히 봤었다. 특히 김영하 작가가 나온 시즌은 매우 즐겁게 봤었고, 지금도 가끔 유튜브를 통해 짧은 에피소드를 다시 본다. 그래서 김 작가가 여행을 자주 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여행의 이유’이라는 제목이 그 배경으로 인한 기대감을 잔뜩 품게 했다.
작가의 여행 실패담으로부터 책이 시작된다. 중국 상하이로 떠났던 작가는 상하이 푸동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인천으로 추방당했다. 추방사유는 바로 ‘비자’였다. 중국 입국을 위해서는 사전에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작가는 그 사실을 몰랐다. 다른 동남아 국가들이 도착 비자라는 것은 발급해주는 것과 달리, 중국은 사전 비자 발급 없이는 절대 입국이 불가능 했다. 작가가 여행을 떠나기 전 조금만 사전 정보를 검색했더라면 그러한 실수는 없었을 텐데, 추방에피소드를 읽으며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이제는 해외여행이나 출장과는 영영 멀어진 현재의 상황과 비교가 되면서, 예전 여행과 출장의 추억이 몽글몽글 되살아났다. 언제쯤 이 힘든 시기가 끝나고 과거와 같이 자유로운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이 ‘여행의 이유’ 책은 과연 여행에 대한 나의 갈증을 얼마나 채워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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