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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

[한달독서] 11일차: 여행의 이유3 에세이인데도 책을 읽어나가는 속도는 생각보다 느리다. 왜냐하면 에세이 같지 않게 여러가지 생각이 머릿속에서 튀어나오게 하기 때문이다. 작가가 여행에서 경험한 일들을 독자들에게 공유하면서 작가가 가진 생각들도 함께 보여주기에 독자에게 독자가 경험한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와 똑같은 시간과 공간에 있지는 않았지만 여행을 하다가 마주치게 되는 생경함이나 낯설음, 그리고 당혹감 등은 한 번쯤 느끼게 되는 감정일 것이다. 그렇기에 작가가 이야기 해주는 여행의 당황스러움에 독자 자신의 경험을 투영하면서 읽게 된다. 단순한 에세이나 에피소드의 나열을 기대했던 독자라면 생각과 다른 이야기 전개에 금방 지루함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작가가 소설에서 미처 풀어내지 못한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재미를 좋아.. 더보기
[한달독서] 10일차: 여행의 이유 2 책을 읽으면서 TV에서 보았던 점잖는 신사같던 김영하 작가에 대한 또다른 면을 발견하였다. 어떤 일을 할 때 소신을 갖고 똑부러지게 일을 할 것만 같은 이미지로 상상했었는데 에세이 속 작가는 무언가 허술해보였고, 젊은 시절 떠난 여행에서 우연한 기회에 자신이 믿어 온 것들이 흔들리는 경험도 하게된다.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고 계획을 세울 때 누구나 목표를 정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유명한 관광지를 모두 돌아볼거야'라던가, '방콕에 가서 슬리퍼를 끌고 야시장에 가서 특이한 길거리 음식을 먹어봐야지'와 같은 여행의 목적이나 목표를 세우는 것 말이다. 나도 그랬다. 혼자서 떠나든, 동행이 있든지, 여행에는 거창하든 소박하든 목적이 있었다. 그리고 목적을 모두 달성한 적도 있고 모두 실패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더보기
[한달독서] 9일차: 여행의 이유 오늘도 어제에 이어 인공지능 관련 책을 읽고 그 내용으로 한달독서 인증을 위한 글을 남기려 했다. 하지만, 하루종일 어렵게 읽어나간 그 책에 대해 다시 쓰려니 도저히 손이 움직이질 않았다. 에효… 결국 어제에 이은 이야기를 쓰는 것은 포기했다. ‘그럼 무얼 읽고 써야하나?’라고 생각하며 밀리의 서재에 수집해놓은 책 목록을 다시 뒤적거렸다. 거기서 김영하 작가의 책이 눈에 띄였다. 이거다! 읽고 싶은 마음만 한가득 담아놓았던 김영하 작가의 작품들이다. 그 중에서도 제일 먼저 눈길이 닿은 책은 ‘여행의 이유’이다. 알쓸신잡이라는 TV프로그램을 열심히 봤었다. 특히 김영하 작가가 나온 시즌은 매우 즐겁게 봤었고, 지금도 가끔 유튜브를 통해 짧은 에피소드를 다시 본다. 그래서 김 작가가 여행을 자주 간다는 사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