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2주에 걸쳐 읽은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다 읽었다.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조각들을 따라서 책을 읽다보니 결국 끝에 다다랐다. 그런데 마지막 몇 장을 남겨놓고 문득 작가가 이 책을 쓴 이유가 궁금해졌다. 작가의 여러 여행 기억들은 때때로 나의 여행을 떠올리게 했지만, 작가가 이 책을 왜 썼는지는 명확하게 보이지 않았다. 혹시 내가 놓친 걸까? 다시 읽어봐야 하나? 그냥 작가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있음에 만족해야 하는건가? 여러가지 생각을 했었다.
작가의 말이 맨 마지막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의 요약이라 생각되는 문단이 나왔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도 작가처럼 계속해서 어렸을 때부터 여행을 했었고, 여행자였던만큼 somebody가 되고 싶었고 nobody였기도 했다. ‘우리는 모두 여행자였고, 타인의 신뢰와 환대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낯선 곳에 도착한 이들을 반기고, 그들이 와 있는 동안 편안하고 즐겁게 지내다 가도록 안내하는 것, 그것이 이 지구에 잠깐 머물다 떠나는 여행자들이 서로에게 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될 일이다’. 이 문장들이 앞으로 내가 어떤 태도로 삶을 바라보면 될지 눈을 뜨게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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