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취향을 몰래 들여다 보는 기분이 들었다. 작가는 덤덤한 어투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씩 독자들에게 풀어냈었다. 그녀의 글 속에서도 그녀만의 취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듯했다. 특히 책 후반부로 갈수록 작가는 빈 공간을 그녀만의 취향으로 꾸며가는 방법들을 알려주면서 작가의 공간 사진도 함께 소개해주었다.
사진과 글은 묘하게도 작가만의 분위기를 물씬 담고 있었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나와 다른 취향과 스타일을 엿보는 기회가 되었기에 작가의 이야기에 더욱 몰입되는 기분이었다.
작가는 자신이 머무는 공간이야말로 온전히 내가 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 것 같다.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으로 꾸며진 장소에서 자신이 원했던 모습으로 살게 되는 일이라니! 상상만해도 너무 멋지다. 그리고 나는 내 공간을 한 번 둘러보았다. 내 공간은 나를 녹여낸 장소일까?
아마도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무언가 갈증이 난다. 더욱 나만의 향취가 뭍어나는 곳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직은 확신이 온전히 생기지 않았다.
작가가 제시간 세 가지 기준을 나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까? 이번 주말은 이 생각을 해봐야겠다. 일요일 저녁엔 무언가 결론을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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